두런두런

나를 슬프게 하는 것

황새울 2007. 4.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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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진출한 영풍문고에 가서 詩集코너를 살펴보았다.

단 4칸이 전부였다.

이제는 이 세상에 보여지는 詩들도 시들해지고

점점 벽으로 둘러싸여 옥죄어오는 詩들의 자리는 얼마나 생존을 구가할 수 있을까

진정으로 詩는 필요치 않는 것인가

언젠가는 서글프리만치 詩를 찾게 될터

그때는 이미 詩들은 떠나고

금으로 된 詩들만 존재할테니

 

슬프다

세상이

세상속의 섬나라 south korea가 슬프다

독재에 짓눌려 살아온지 어언 수십년

이제는 그 독재의 자리를 돈에 내어주고

詩마저도 바닥에 꿇어 돈을 구걸하는구나

슬픈 현실의 나락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