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프리즘

생활의 발견

황새울 2006. 7. 3. 14:32

생활의 발견" 이라는 이 영화의 마지막 엔딩씬은 정말이지 묘릇하다.
"돈 가지러 갔다올게요"라며 집으로 돌아간 여자 주인공의 집앞에서
남자 주인공은 망설이며 머뭇거린다.
그리고 카메라가 대문을 주시한다. 지긋이.
마치 당신이면 어떻게 되어주기를 원하냐는 듯
대문이 열리기를 원하느냐
아님 열리지 않기를 원하느냐는 식으로.
영화의 대사중에
"사람되기도 힘든 세상에 괴물은 되지 말자" 라는 대사가 있다.
그리고 "사람에게 사람보다 높은 요구는 하지 마라"는 대사도 있다.
당신은 괴물이 되기를 원하느냐
아님 사람보다 높은 요구를 내가 하는가 라는 묘릇한 질문으로 대체될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면의 압권은 이 영화의 모든 걸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