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그린피스와 6일째

황새울 2006. 7. 4. 14:16
일요일인데 하루 집에서 뒹굴까 생각하다가 울산시의 퇴거명령이 오늘까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래 대사관으로 가기로 한다.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책한권을 손에 들고 그렇게 버스에 오른다. 포근한 하루다. 점점 여름이 다가옴을 느낀다. 한가한 도시마냥 버스도 한가하다. 학부모와 글에 대한 얘기를 하다. 식사 준비도 같이하다. 모두들 점심을 같이 먹다. 학부모는 솔잎의 부모를 아는 듯 하였다. 어제 얀에게 녹차를 맛보이기로 했기에 녹차를 먹여준다. 얀은 녹차가 술인줄 알고 거절하다가 차인줄 재차 듣고 오케이 하면서 달려간다. 그린피스 사진가 대원이 사진을 찍다. 짐이 나에게도 같이 찍자면 고래티를 준다. 모두 모여 사진을 찍다. 원어민 영어 선생이 저녁을 준비하다. 정말이지 맛있는 저녁이었다. 스프와 삶은 감자와 상추 그리고 단팥맛이 나는 뭔가가 있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모두들 정말이지 포만감을 느끼는 듯 조용하게 요리를 음미하고 있었다. 저녁에는 한가하다. 스위스 자원봉사자가 스위스 관광책을 보여주다. 정말이지 사진이 아주 고도의 상술적이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돌아왔다. 그녀의 다른 이면을 발견하다. 어쩌면 그녀는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을 즐기는 건지도 모른다. 그녀는 언제라도 일탈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왜? 학벌이 존재하기에. 그녀의 패러다임은 정말 존재하는 것이었을까? 2005/05/15 23: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