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우울

황새울 2006. 7. 4. 18:02


우울증이라는 증상의 의학.과학적인 원인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증상이 두뇌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창조력과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무언가 이루고자 혹은 상상한 것들이 두뇌 작용에 의해 두뇌 안에서 생성.결합.재창조되는 과정 속에서 두뇌 안에 무언가 결정체로(뇌 스케치북에 형상화) 남는 데 그 결정체가 시각화(표현화)되지 않았을 때 두뇌 자체에 어떠한 괴리감이 생기는 것 같다.
뇌는 눈과 코, 귀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를 뇌속에서 영상저장을 하는 듯 한데 그 역현상 즉 뇌속에 있는 것을 다양한 정보 체득 장치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원활하지 못했을 때 뇌에 일종의 부하가 걸리는 것 같다.
그러한 뇌의 부하가 신체리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뛰어난 예술가들은 직관적으로 이러한 현상을 눈치챈 듯 하다.
그리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때 여러가지 측면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 같다.
속성 시도와 장기 시도 그리고 보는 이 즉 관객의 시각에서 시도를 한 듯 하다.
또한 예술 외적인 부분에서 기인 기질을 보이는 현상이 있는 데 이건 두뇌 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자위적 본능인 듯 하다.

예술이라는 게 긍정적 시각으로만 완성될 수 없듯이 부정적 시각만으로도 완성될 수 없다. 두 시각의 충돌과 타협, 충돌의 연장선상에서 예술이 완성되어지는 게 아니든가.
이렇다보니 뇌의 부하는 필연이다.
그 필연을 선택적 자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해내지 못한다면
부하는 부하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표현되어지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은
일상과 아주 멀리 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일상과 아주 접목되어 있는 행위이다.
단지
우리가 그걸 기억해내지 못할 뿐.


05.09.18 金





 

 

 

2005/09/24 10: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