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슬픈 나라 south korea

황새울 2006. 7. 5. 19:16


아주 먼 옛날에 한 천년전쯤에
south korea에는 김현식이라는 가수가 있었다.
그의 "대한민국"이든가 하여튼 하모니카 곡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나라는 참으로 슬픈 나라이다.
오늘따라 그 슬픔이 더해진다.
한때는 이 나라를 조국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조국을 위해 민중을 위해 민주를 위해
아스팔트에서 시멘트 건물에서 그렇게 뛰어다니고
그렇게 새우잠을 자고
그렇게 최루가스 속에서 눈물과 콧물과 침물을 흘렸었는데...
이 나라는 참으로 슬픈 나라이다.

이 미친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완전히 미치든지
완전히 죽어야만한다.
아니면 미치도록 꿈만 꾸고 살아야한다.
아니면 꿈을 거세당한 채 멍한 동태눈으로 살아야한다.
나 역시 미쳤음에 틀림없다.
아무도 나서지 않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게 슬프다.
거세 당하지 못한 나의 날개는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2005/05/12 15: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