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마녀사냥에 이은 연좌제와 인맥척살의 도륙장, 대한민국
황새울
2006. 7. 5. 19:17
한 평범한 젊은이가 한 평범한 젊은이를 또 한 평범한 젊은이를 또 한 평범한 젊은이를 그리고 평범한 젊은이를 그렇게 여덟의 평범한 젊은이들의 생을 앗아갔다. 그리고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좌제도 도입된다. 그리고 인맥척살의 광란의 도륙장이 된다. 어느 누구도 멈추려 하지 않는다. 아니 광란의 질주를 멈추게 하려고 말하는 자 같이 마녀가 된다.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인간의 역사상에서 나타난 그 어떤 전쟁보다 더 참혹한 전쟁임을 예고하는 인간의 역사상에서 나타난 그 어떤 전쟁 무기보다 더 잔인한 무기를 예고하는 인간의 역사상에서 나타난 그 어떤 전쟁 지역보다 가장 작은 지역에서 가장 잔혹하고 가장 참혹하고 가장 악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무엇이 한 평범한 젊은이를 그렇게 미치게 했는가? 무엇이 한 평범한 젊은이의 미쳐가는 변화과정을 간과하게 만들었는가? 아무도 그 원인을 얘기하려하지 않는다. 똑똑한 지식인들조차 이 나라에 지식인들이 있었든가? 매판 지식인들이 판치는 이 나라에 눈에 보이는 것들과 귀에 들리는 것, 코로 냄새맡는 것, 혀로 맛보는 것들조차 거짓에 둘러쌓여있다. 티브이에 연일 쏟아지는 저 거짓의 말들, 거짓의 몸짓들 그리고 거짓을 크나큰 정치적 도구로 아는 저 친일모리배들을 보라. 어디 한곳도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불신의 늪 아니 불신의 원형 선회(circular mill)를 시작했다. 몇 천명인지 알 수 없는 광주시민을 도륙한 미친 군인은 "성공한 쿠테타는 무죄다" 라는 단 한마디의 말로 면죄부를 받고 "제 5공화국"이라는 티브이물로 20여년전의 과거로 만들어 버린다. 미친 군인이 멀쩡히 살아있는, 멀쩡히 이 현실 속에 존재하는데 말이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어느 것이 거짓인지 구분되지 않는 현실은 나약한 개인을 자기만 알도록 교육시킨다. 또한 인간의 본능 상 자기만 알게 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굳이 진실을 알더라도 진실로 바뀌어질 가능성은 1%도 되지 않는다. 굳이 거짓을 알더라도 자기만 안 속으면 된다. 대신에 나를 제외한 모두는 적이다. 언젠가 나를 속일 수 있는, 언젠가 나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왜? 모두를 믿었는데 당했을 때 그 배신의 뼈아픔을 익히 알기에 모두를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그렇게 단절을 만든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인간의 단절을 즉 모순에서의 영원한 해방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이성적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아주 본능적이다. 무의식적으로 잠입해 들어오는 폭력들과 거짓들은 의식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게 된다. 한 평범한 젊은이는 의식 속에서 무의식의 폭력에 희생당했다. 그리고 여덟의 젊은이도 이 무의식의 폭력에 희생당했다. 작은 조직 속에서도 그 한 젊은이를 포용하지 못한 그들은 그렇게 희생당했다. 작은 조직 속에서도 어느 누구의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없었던 그는 그렇게 희생당했다. 그리고 지금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좌제도 도입된다. 그리고 인맥척살의 광란의 도륙장이 된다. 다음 마녀사냥에서는 삼대를 멸하는 유전자단절이 출현할 것인가 아니면 단두대가 등장할 것인가 아니면 능지처참이 등장할 것인가 당신은 다음 마녀사냥에서 안전한가? 이곳은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없다. 이순신의 눈이 그립다. |
2005/06/20 14:5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