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앙리 사진전이 8월 21일까지 인사동 선화랑-선아트 센터 모란 갤러리에서 연장되는군요.
황새울
2006. 7. 5. 19:18
'예술의 전당'에 이어 '인사동'에서 연장전 지난 5월 21일부터 7월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전시에 이어 '찰나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연장전'이 인사동 선화랑-선아트 센터 모란 갤러리에서, 8월 21일까지 다시 열린다. 그만큼 그의 사진이 대중적 인기가 높고 일단 한번 빠지게 되면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 된다. 많은 예술가들은 짧은 순간에서 한 줌의 영원을 담아내려 한다. 미국의 선(禪) 시인이라고 불리는 개리 스나이더는 '현재의 순간'이라는 아주 짧은 시에 이런 예술가들의 염원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이 현재의 순간 / 오래 살아 / 먼 옛날 // 된다. ========================================================================= 위 부분은 기사부분을 발췌해온 것입니다. =========================================================================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로 유명하죠. 사진 예술에서. 그의 결정적 순간들은 우연중에 피사체와 연결되었다기보다 사실 아주 정교한 연출이라고 평하고 있답니다. 실제 연출이라기보다 그 장면이 자연스레 연출되기를 아주 정교하게 기다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유명한 일화로 앙리는 길을 가다가 사진을 찍고서는 안찍은 척하며 가던 길을 그대로 갔다는 얘기가 있답니다. 주변에서 그가 사진을 찍었는지 안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베를린 장벽에서의 아이들의 모습도 그렇게 찍었다고 하죠. 그의 아주 섬세한 눈이 부러울 정도랍니다. 그리고 아주 섬세한 그의 생각까지도. 실제 사람이 피사체인 경우 그 사람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찍기가 참으로 힘들답니다. 의식을 하게 되면 사진이 부자연스럽게 나오게 되고 의식하지 않게 하려면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아주 오랫동안 카메라와 부대껴야하죠. 그건 피카소를 찍은 사진에서 잘 나온답니다. 앙리였든가 누구였든가 모르겠는데 피카소와 6개월동안인가 같이 생활하면서 찍은 사진이 있었죠. 꽤 유명한 사진인데 천진난만한 피카소의 사진이라고. 물론 캔디드포트라고 피사체가 인식하지 않을 때 찍는 기법도 있지만 하지만 캔디드포트는 뷰파인드를 보지않고 찍는 경우가 많아 초점이 안맞는 경우가 많죠. 내가 앙리의 사진을 좋아하는 건 그가 인간의 시야와 닮은 49mm 렌즈(35mm 렌즈라고 해야하나)를 즐겨 사용했었다는 얘기를 듣고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주로 그의 사진은 인간미가 흠씬 펼쳐지죠. 특별히 현대사진처럼 너무 인위적인 예술을 펼쳐보이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인간의 눈으로 뷰파인더 너머의 피사체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듯한 그의 사진은 사진에 대해 알고모르고를 떠나 자연스레 여러분의 가슴에 다가올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그의 사진을 접해보길 바랍니다. 참고로 갤러리는 입장료가 비싼거 같네요. 책으로나 인터넷으로 봐도 그의 느낌이 다가올거 같네요. 물론 직접보는 것처럼 따뜻함이 넘쳐나지는 않겠지만... 사실 나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지방에서는 안하나...쩝 |
2005/07/26 00:3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