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가난이 죄입니까-리탑 게시판에서 이글을 보고 단 답변 05.09.04

황새울 2006. 7. 5. 19:37

개인적으로 핸드폰이 필요합니다.....

답답해서 못살겠습니다......

성격도 그렇고 집안 사정도 그렇고.....

부모님께 그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하기 좀 뭐하네요......

학교 반에선 저를 포함한 3명을 제외하곤 모두 핸드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에휴...... 맨날 학교에서 소외당하는 느낌에.......

남녀공학이라 더 그렇습니다....

이거 어쪄면 좋을까요......

이번 시험 정말 대박날까요...?

이런 놈이 공부는 또 드럽게 못한답니다.......

전교 400여명 중에 380등이 뭡니까?

에휴....... 맨날 자책만 하고,,,,,,, 불행,,, 불행하다는 그 생각밖엔 없습니다.....

....... 지금 제가 이 시점에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답변:가난이 죄입니까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휴대폰이 없답니다.
여차저차하게 있던 휴대폰도 없애고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은 안든답니다.
공중전화에는 아주 좋은 제도가 많아서 공짜로 전화도 가능합니다.
일종의 수신자부담형태이지만...
휴대폰은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 아니랍니다.
저는 삐삐시대에서 시티폰 그리고 휴대폰시대를 거쳐왔지만
그 물건들이 삶에 있어서 절실한 물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어떤 의미에서 소외라는 것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걸 내가 소유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절실한 의미에서의 소외는
자기자신이 자신을 소외시 하는 것일 겁니다.
제가 볼때
카론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행만 생각하고 불행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은 없답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고 자신을 잘 살펴보세요.
파랑새는 그렇게 먼 곳에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고전적인 얘기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랍니다.
저도 고딩때 반에서 꼴찌를 앞다투었던 학생이었답니다.
물론 아직 행복을 완전히 찾아낸 건 아니지만
열심히 찾으려고 두리번거리고 있답니다.

대학을 가고 싶으시거든 대박보다 노력에 더 비중을 두시길...^^






  
  



[2005년09월04일]
조언 고맙습니다





 

 

 

 

2005/12/06 17: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