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pd수첩 특집을 보면서
황새울
2006. 11. 8. 15:55
어제 pd수첩 특집을 보면서 우습게도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왜 pd수첩에는 진짜 "pd수첩"이 안나오는가를
마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말이지.
pd수첩이라는 쇼프로에는 pd수첩이 없다.
그들의, 즉 pd들의 수첩에는 어떤 얘기들이 있을까?
전화번호, 누군가의 이름, 날짜, 사건...
어떻게 하면 자극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까
이런 자극적인 글들이 있지 않을까?
그들의 특집프로를 보며 그들이 이루어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단지 던져놓기만 던져놓고 무엇을 이루어내었는가?
그들의 의무는 던져놓기만 놓는 것인가?
나머지는 그 쇼프로를 본 납세자의 의무인가?
모든 것들이 던져놓기만 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시작도 끝도 그 모든 것들이.
이런 생각 안해야지.
이건 정말이지 실과 득이라는 측면에서 무모한 에너지 낭비다.
던져놓은 놈들이 책임져야할 일을 내가 무모한 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있을까?
긍정적으로 살아야한다.
세상은 아주 따뜻한 오렌지 빛이다.
저 넘실거리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물결쳐오는 사랑들
그래!
세상은 너무 따뜻한 오렌지 빛이야.
성냥만 있으면...
오늘도 성냥하나를 그어 불을 밝힌다.
그 불속에 따뜻한 오렌지 빛 세상이 있다.
아름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