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만세 만세 만세

황새울 2006. 12. 20. 10:08

 

만세 만세 만세

 

 

 

오늘 난 만세를 외쳤다.

거울을 보며 만세를 외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즐겁게 만세를 외친 적이 언제였든가 생각하면서 감회에 젖었다.

 

언제부터인가

똥이 왜 더럽게만 느껴질까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다 입으로 들어간 것이고 또한 그것들이 입, 식도, 위장, 대장, 소장...

이렇게 긴 여행을 하고 나온 것인데 왜 더럽다고 얘기하는 걸까라고.

어렸을 때 아이들은 똥도 찍어먹는데 말이다.

물론 난리가 나겠지만.

아마도 그 난리덕에 우리는 똥이 더러운 것이라고 여기는건지도 모른다.

똥은 70%이상이 수분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대장과 소장의 박테리아로 인해 분해가 되면서

그 박테리아가 섞여있어서 위험할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박테리아는 인간의 눈에도 산다.

그러고보면 박테리아는 인간의 여러 곳에 산다.

그렇다면 박테리아가 꼭 나쁜 것은 아닐텐데...

아마도 인간이 똥을 드럽게 여기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것보다 타인의 배설물일때 느끼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 현상을 구차하게 설명하기는 그렇고...

여하튼 똥이 꼭 드러울까를 생각해봤다.

 

오늘 내가 만세를 외친 이유는

황금색 똥을 누었기때문이다.

몸뚱아리가 좀 얇고 짧았지만(살찐 미꾸라지정도의 길이)

그래도 색깔이 누런게 참 보기가 좋았다.

얼마만에 보는 황금색 똥이든가

나는 황금을 낳는 인간이다...ㅋㅋㅋ

 

이제 매일 황금을 낳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보기 좋은 것을 왜 여지껏 몰랐을까

좀더 노력해서 살찐 미꾸라지에서 오동통한 뱀으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더 노력해서 황금색 용을 만들어야겠다.

 

"변기에서 황금용나다"

 

아마 언젠가 이런 얘기를 접하게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