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07년이닷!!! 공칠년이 왔닷!!!

황새울 2007. 1. 3. 13:40

 

07년이 왔닷!!! 공칠년

거참 묘릇한 어투가 되넹

공칠년에는 공치지말아야지...쿄쿄쿄

 

06년 마지막날 자정무렵에 텔레비젼을 보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보신각에서 종친다고 사람들이 15만명 모였다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영화가 생각났다.

왜 양넘들 영화보면 새해라고 모여 소리지르는 장면이 꽤나 있다.

그런데 요상하게시리 폭죽이 자꾸 터진다.

왠 폭죽이...해변가에서 터지는 폭죽이 저기도 터지네

거참...언제부터 폭죽이 터졌지

07년이 십초 남았습니다 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터지자

갑자기 사람들 머리위로 불이 난다.

쿄쿄쿄

거리에 사람들이 사각형으로 모여있는데

그 위에 뽀얀 연기가 가득하고

그 연기 위에 불이 사각형 모양으로 났다.

무슨 샌드위치도 아니고

쿄쿄쿄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우왕 폭죽 팔러갈껄 하는 생각이 스친다.

 

다음날 뉴스에 그날 폭죽 연기에 질식해서 몇명 병원갔다고 한다.

쿄쿄쿄

완전 전쟁터 같았다는 사람도 있닷.

화산재같은게 마구 떨어져서 난리였다고 한닷.

재미있었겠닷.

호주 시드니에서는 백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거기서 불꽃을 쏘아올리는 모습이 텔레비젼에 나오든데

보신각 폭죽을 보고 난뒤로 호주불꽃은 영~

아마 보신각 폭죽 장면만 따로 방송할 거 같다.

쿄쿄쿄

 

07년에는 거지같은 삶을 청산해야겠다.

너무 거지같이 살았더니 정말 거지가 된거 같다.

가만가만 엎드려 지냈더니 좀이 다 쑤신다.

인생 별거 없다.

다 인간되기 위한 과정이고

그 과정속에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 조심하고

짐승의 욕망을 잘 다스리고

내가 하고 싶은거 하나 딱하면 된다.

하나 딱해놓고 하고 싶은거 하나 더 하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하나 더해가면 된다.

자꾸 한꺼번에 많이 할라고 하니 부하가 걸리는거다.

내가 드댜 인생득도의 과정을 깨달았다...쿄쿄쿄

아침에 문득 되다 못되다 말을 곰곰히 생각해봤다.

왜 우리네 말투에

'너 왜그렇게 못됐니' 라고 있잖여

뭐가 못됀 것일까라고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인간이 못된 걸 얘기하는거 같았다.

인생은 인간이 되는 과정인 것이다.

07년에는

더욱 인간이 되야겠다.

거지같은 삶도 걷어치우고

발딱 일어서서 다녀야것다.

 

쿄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