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온다. 비가 자주 오면서 여름이 꺾였다. 마치 장마처럼 자주 오기에 어머니께 넌지시 말을 건넸더니 어머님 왈 "음력 7월에 장마진단다" 라고 하신다. 음력 7월, 그러고 보니 음력 7월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이지 요 며칠 비가 자주왔다. 하늘을 자주 쳐다보는데 구름들이 예전의 구름들이 아니다. 기후 변화가 있나보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구름들이 보이는거 보니. 오늘 베란다에 벌집을 발견했다. 베란다 손잡이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벌집. 왜 미쳐 못봤을까? 처음 봤을 때 무슨 저런 큰 곰팡이가... 왠 나뭇잎이.... 이렇게 생각했었다. 가까이 가서 보고 머리를 들이밀어 아래서 보고 나니 벌집이다. 말벌집이다. 완성된 건 아닌거 같구 지어가는 중인거 같다. 그런데 벌집에 아무도 없다. 어쩐지 몇달전부터 계단 창가에 담배를 피울 때 말벌들이 자꾸 날라들더라. 난 그때 어느 집 처마에 벌집이 붙었나 라고 생각했더랐는데 그게 우리집일 줄이야. 언제쯤 저 벌집에 벌들이 날라들까? 벌집을 계속 지을까? 한동안 볼거리가 생겼다. |
2005/08/23 0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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