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두가지 이야기

황새울 2006. 7. 5. 19:25


두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일본에 관한 것이다.
두가지 다 매스미디어에서 나온 부분이다.

며칠전 모 라디오 방송사에서 양희은 씨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일본에도 South Korea처럼 한때 통기타가 유행한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유명한 통기타 가수들이 여러 콘서트를 했다고 하는데
그 중 유명한 가수가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인가 그 가수에게 일본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 공중전화가 없다는 얘기가 들려져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 아주 작은 마을에 공중전화를 놓아주기 위한 콘서트를 그 마을에서 열었다고 했었다.
그 마을이 워낙 산촌벽지고 사람이 없어서 콘서트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여차저차하여 공중전화를 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지 않냐고 양희은 씨가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겠냐고 얘기한다.
어떻게 산간벽지에서 콘서트를 하고 공중전화를 놓고...
그걸 알아봤더니
그 가수는 노후를 위해 아파트 한동을 사놨다고 한단다.
그래서 예전부터 같이 하는 팀들(공연이나 기획팀)과 꾸준히 같이 일을 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열역학 제 2법칙이 생각났다.
누군가 부자이면 누군가는 그만큼 가난할 수 밖에 없다.
그 가난을 부자가 다 책임질 수는 없으나 아니 책임질 필요도 없으나
어느 정도 부의 환원은 필요하다. 그 통기타 가수처럼.
그래야 사이클이라는 순환구조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이제는 가난한 예술이라는 일방책임전가향 예술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라는...
예술가는 반은 장사꾼이 되어야한다라는 말이 생각났었다.

한겨례 신문에서 도쿠토미 소호라는 일본인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늘상 "국민"이라는 한자어에 불만이었다.
왜 국민인가
국민이라는 단어가 언제적부터 있었는가라고
그 단어가 일제때 들어온 단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국민이라는 단어는 일제시대 황국신민의 축약어가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제 한겨레 신문에서 도쿠토미 소호라는 일본인을 알게 되면서
그 궁금증과 답답함이 해결되었다.
nation을 국민이라는 단어로 번역하여 통용화시킨 인물이었다.
오...이런...
그는 일본 근대 아니 현대에 일본 사상가? 이론가? 였다고 하면 맞을 것이다.
그는 이차대전 당시 일본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많은 만행?이론?행위? 등등을 했다.
전범으로 처리 되어야 마땅한 인물이었지만 나이가 많은 탓으로 기소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번역하여 통용시킨 국민을 우리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과연
한번 빼앗긴 들에는 봄은 오는 것일까?
100년이 지나서
200년이 지나서.

시간의 유한성이 나를 갑갑하게 한다.



참고:<일본 군국주의의 괴벨스 도쿠토미 소호>(정일성 지음)-지신산업사




 

 

2005/09/01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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