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산대공원 홈페이지가 여기였군요. 행복한 대공원이 홈페이지인줄 알고 글 올렸다가 다시 여기에 글 올립니다. 모처럼 시간이 좀 나서 대공원에 갔다가 거리악사 공연이 있기에 듣고 왔답니다. 제가 9월쯤에도 거리악사 공연을 한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바이올린 독주로 하더군요. 그때 기억이 나서 오늘도 독주를 하나보다 싶어서 잔디무대에 앉아서 공연을 구경했답니다. 마침 도착했을 때 바이올린 연주자께서 곡을 끝내시고 자리로 가더군요 조금 더 앉아 있으려니 섹서폰과 기타 공연이 이어지더군요. 바이올린 독주는 끝났구나 싶어 자리를 일어서서 가다가 그 연주자분을 만나 곧 자기 순서가 돌아온다는 말에 그 자리를 계속 지켰답니다. 사실 무척 의아했던게 하필 왜 바이올린과 기타, 섹서폰이 함께 공연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일정이 어느 정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식적으로 봐서 바이올린 음역대와 기타 음역대 그리고 섹서폰 음역대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기타는 탁트인 공간에서 음이 전달되지 않기에 스피커를 동반해야하고 섹서폰은 섹서폰 자체로 엄청난 소리를 전달하지 않든가요 이렇게 맞지 않는 악기 조합으로는 바이올린 자체 소리가 죽어버립니다. 아무리 바이올린에 마이크를 갖다댄다고 해도 말이죠. 거리악사 공연에서 클래식이 반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든데 그건 클래식과 시민들이 좀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든지요? 클래식은 사실 우리가 어렵게만 배워서 그렇지 아주 쉽다고 생각합니다. 선율에 그냥 귀를 맡겨두면 되니까요. 오늘 있었던 공연은 정말이지 클래식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민들이 클래식을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 한사람의 클래식 청중이 있다면 연주자는 분명 그 한사람의 청중을 위해 연주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공연은 기타와 섹서폰에 죽어나간 클래식의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기타와 섹서폰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악기들도 조화를 이루어야만 자기 몫을 충분히 발휘하고 또한 연주자도 흥이 나는 법입니다. 연주자가 흥이 나야 청중들도 흥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거리악사 담당자께서 이점 충분히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변덕이 심해 많이 차갑습니다. 굳이 연미복을 고집해야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연주자가 편안하고 따뜻한 복장으로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이올린 독주에서는 스피커를 제외시키면 안되나요? 연주자께서도 바이올린 자체 선율을 들려주고 싶어할텐데... 스피커가 두개 들어가면 음원이 세개(바이올린+스피커2)로 갈라져서 음에 집중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마이크를 통해 잡음이 엄청 들어가고요. 마지막으로, 바이올린 독주만으로도 충분한 음악회가 됩니다. 이점 꼭 생각해주세요. 답변: 울산대공원에 관심을 가져주신점 감사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볼수있는 "거리의악사" 퍼포먼스는 울산대공원 활성화 일환으로 SK(주)에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민원인께서 지적하신 사항은 SK(주) 이벤트행사 담당자,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 하겠아오니 지속적으로 우리공원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05/12/06 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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