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만하면 이제 이 미친 south korea에서 벌어지는 미친 행위들에 대해 말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딱 한번만 더 말하기로 한다. 나는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자율봉사자가 더 옳을 지도 모르겠다)로 울산 장생포에 있는 고래대사관에서 약 열흘 정도 그린피스 대원들과 그린피스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했었다. 주로 오후에서 밤 9시 30분까지. 입이 있으나 그들의 말을 하지 못하고 귀가 있으나 그들의 말을 듣지 못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그들을 도왔다.(성경의 저주를 극복해나가며) 왜? 고래를 멸종의 위기에서 살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머니인 지구를 살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 하나의 명제를 가지고 최악의 조건을 극복해가면서 그들과 함께 했다. 그런데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소위 진보적인 환경단체라는 환경운동연합人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환경운동연합 회원이기는 하나 회비를 내지 못하므로 인해 회원자격이 주어질 수 없다. 또한 나는 환경운동연합 소속으로 그들과 함께 한 게 아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왜 그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가? 사람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그렇다면 아예 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어느 날인가 고래 대사관에서 고기없는 바베큐 파티를 했었다. 그 식사 후 한명의 그린피스 자원 봉사자가 나에게 바디랭귀지를 한다. 밥 먹는 시늉과 함께 배를 쓰다듬고 아주 바쁘게 핸들을 잡는 시늉을 하며 부르르릉 외친다. 다른 그린피스 친구들과 함께 나는 박장대소 하였다. 누구의 얘기인거 같은가? 그들이 그들의 나라로 돌아갔을 때 환경운동연합을 뭐라고 얘기하겠는가? 아주 훌륭하고 진보적이며 깨인 사람들의 단체라고 하겠는가? 내가 볼 때 밥만 축내는 인간들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작금의 환경운동연합의 행위와 삼성 이건희의 고려대 명예철학박사 수여라는 미친 행위와 다른 바가 무엇인가? 돈으로 철학박사를 사는 미친 나라에서의 미친 행위와 플랭카드와 기물 몇 개 놔두고 그린피스 "연대"라는 행위가 뭐가 다른게 있는가?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하나 더 언어 환경도 보호해야하는 게 아닌가 KFEM이 아니라 K.F.E.M으로 표기되야 하지 않겠는가? 중심이 없는 운동은 언젠가 침몰하게 된다. 중심의 고민이 없는 조직은 원형 선회(circular mill)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환경운동연합이라는 거대 N.G.O가 원형 선회의 틀 속에서 갇혀있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환경운동연합의 답변: 그린피스가 좋아서 자원봉사 했으면 그만이지 웬 환경연합 타령인가? 환경연합은 처음부터 고래대사관 프로그램에 한정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고 분명히 했고 가능하면 한계지은 것과 관계없이 나름대로 같이 하고 지원하려고 했다. 그린피스의 경우 참여자들이 1,2주일씩 교체되는데 우리의 경우 그것이 힘들기 때문이며, 환경연합의 역할은 대사관에 문제가 생길경우 대처해주는 것으로 해 두었다. 한달여가 지나가면서 그린피스 대원들이 교체되고 현지 자원봉사하는 사람들도 바뀌고 있는데 환경연합은 울산환경연합의 상근자와 임원들이 하루이틀 걸려 들려 지원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으며, 울산 외부 즉 부산, 서울 등지에서는 비디오 기록자와 사진기록자 그리고 고래보호위원회 위원들이 가끔씩 짬을 내서 들르고 있다. 환경연합은 고래대사관 프로그램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보며, 특히 그린피스의 방침과 달리 일본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여가려고 한다.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의 고래캠페인이 현재로서는 울산에서의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고래대사관의 경우 울산과 부산에서 커버하기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그린피스의 경우 참가자들이 모두 활동가들은 아니며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도 오는데 한국 운동가들은 안온다고 불평과 지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그린피스 책임자가 분명하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내부적으로 양해를 구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여하튼, 나름대로 대사관 활동을 도와준 부분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지만 환경연합의 사정과 입장에 대해서 울산환경연합 사람들과 우선 만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해 본후에 이런곳에 비판의견을 올리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최예용, 환경연합 고래보호특별위원회 실행위원장 답변글에 대한 나의 답변: 내가 양키들에 환장한 놈으로 보시나본데 그건 좀 심하지 않나 싶네요. 나는 그린피스라는 단체가 좋아 그곳에서 미친 짓을 한게 아니고 고래가 보호되어야함을 공감하기때문에 그들과 함께 했을 뿐입니다. 씁쓸하군요. 그리고 이번 그린피스 이벤트(나는 이벤트라고 부르고 싶군요)에서 그들은 하나의 전략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죠. 일종의 no mass, no whales라는 밥 헌터의 말처럼. 결국은 들러리로 ...... 처음 쓴 글이 과격하게 또는 마음 상하게 받아들여졌다면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괜한 글을 썼다는 자괴감이 드는군요. 어차피 잘 돌아가는 세상이니... |
2005/12/06 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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