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보고문이 나왔다.
솔직히 짜고치는 고스톱판 같은 이 나라에서
최종보고문이 나온들 무엇하리.
저거들끼리는 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이제사 뱉어내는거겠지.
끽소리 못하고 있다가 말이지...
오호애재라
과학이 이럴진데 의료사고는 어떠할까?
의료사고의 진실은 까마득하구나.
루카치의 미학에 보면 이런 얘기가 있다.
권력의 분화에서
권력과 종교(원시적의미에서는 주술)가 태어나고
그 종교에서 과학과 예술이 다시 분화되어 나온다는...
즉
종교도 권력의 하나의 뿌리이고
과학도 하나의 뿌리이며 예술도 하나의 뿌리라는 말이다.
물론 루카치가 뿌리를 얘기한 건 아니고.
그 성질들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얘기한다. 루카치가.
물론 반하는 성질도 있지만.
이번 일련의 황우석 사건을 보며
아직까지 과학이 과학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권력을 지향하고 있는
아직까지 과학자가 과학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권력자를 지향하고 있는
원시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황당한 건
눈먼 돈 일명 세금 혹은 혈세가 어떻게 철철 흘러다니는지 알겠다는 거.
물론 이번 사건 말고도 수많은 사건 속에서 눈먼 돈의 정체가 나타나지만
정말이지 눈먼 돈이구나.
그리고 더 황당한 건
언론이 이제 정부더러 책임지란다.
저거들은 진실을 밝혔다고.
개잡것들 같으니
황우석을 믿었던 믿지 않았던,
그 사람들의 구멍난 마음을 누가 메꾸어줄 것인가.
어느 누구도 믿지못하게 되어버린,
믿어버린 자는 바보가 되고 이성이 없는 자가 되고 검증도 못하는 자가 되어버린
이 상처를 누가 보담아 줄 것인가!
한심한지고
한심한지고
권력의 단맛에 빠져버린 과학자여 한심한지고
말놀이의 단맛에 빠져버린 언론이여 한심한지고
넋놓고 흘러가는 내가 한심한지고
나를 챙기자!
뭐한다고 이런 고민 저런 고민 챙겨서 고민하나.
하나도 즐겁지 않은 하나도 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고민들
나를 바꾸는게 제일 우선이다.
예술가들도 황우석과 같지말라는 법이 없을터
권력의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아야한다.
흠...도인 같군.
이제 그만 하산해야지.
쥐뿔도 글도 없는게 도인행세만 하니
혀에서 바늘이 솟구치네.
2006/01/11 21:55:58
'툇마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피스, 그들과의 반나절 #2 (0) | 2006.07.05 |
---|---|
그린피스, 그들과의 반나절 #1 (0) | 2006.07.05 |
급반전의 묘미 황우석 신화 (0) | 2006.07.05 |
환경운동연합은 그린피스를 배너광고쯤으로 아는가!-사이에서 환경운동연합의 고래야돌아와 게시판에서 05.05.18 (0) | 2006.07.05 |
거리악사 지난 주 공연을 보며-울산대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05.10.15 (0) | 2006.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