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詩代

황새울 2006. 7. 14. 16:39

詩代人들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길을 걸어오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필에서 초보를 도와줄때 그냥 클딧으로 준다는게

어쩌면 그들을 돕기보다 그들을 게으르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하고.

기실 게으르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바탕에서 기인하는게 아니든가

하지만 조금의 클딧으로 오랜 시간을 줄일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상당이 배려성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알아줄까?

문제는 여기서 기인한다.

그러한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댓가성이 짙을테니 말이다.

詩代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글을 쓰고 좋은 얘기를 해봐도

그들은 묵묵부답이다.

물론 한번씩 글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사실 그 반응이 나에게는 너무 미미하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지만 그게 안된다.

사람들이 내 글에 대한 반응도가 너무 높다보니(내 글을 인식하는 반응도가 높아서-글의 수준이)

글쓰기를 꺼려하는 부분이 있지않나싶다.

그리고 밑빠진 독이라고 이건 아무리 좋은 글을 쓰도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현실은 너무나도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간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즉 자기자신을 성찰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듯 하다.

어쩌면 그러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떠난건지도 모른다.

아니아니 애시당초 그런 사람들이 뭐하러 인터넷에 눌러붙어있겠는가?

자신을 찾아서 열심히 여행중일텐데.

나만 멍청하게 아직 이곳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않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해본다.

모든 이를 일일이 가르칠수는 없다.

또한 특정인을 가르칠수도 없다.

다만 그 계기점을 만들어주는 것일 뿐.

내 생활의 태도와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는 없다.

좀더 전략적인 접근과 좀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거 같다.

 

6년정도의 실험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할일을 한거 같다.

이제 색다른 방향으로 전환해야할 일뿐.

 

바보같은 사람들을 모두 현인으로 만들기는 힘들다.

물론 아래에서의 혁명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과 사람과 사람의 존중이 있어야하는데

그 부분들이 엄청나게 희석되어 이제는 그 부분조차 가르쳐야할 지경인지도 모른다.

그 시간은 너무 오래이며 나를 너무 소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럴바에야 작품으로 접근하고 계기점을 만들어주는게 훨씬 더 나은 방법일지 모른다.

그들에게나 나에게나.

의무감은 이제 충분하다.

충분히 할만큼 했으며 충분히 나를 소진했다.

이제 의무감을 버리고 나를 찾아야겠다.

 

너무 사람들을 많이 이해해주는 것도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닌거 같다.

사막에서의 주인과 낙타의 얘기마냥

나의 모든 열정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

단지 그들의 편의를 위해.

나의 모든 열정을 그들의 열정으로 변화시키는게 아닌.

인간을 평등하게 대하는 건 맞지만

인간의 사고까지 평등하게 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사고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니.

발전하지 못한 사고를 가진 인간은 도처에 널려있다.

 

 

 

 

 

남부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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