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잔 하며
스마트폰으로 뉘으스를 보다가 시끄러워 꺼버렸다. 포항 불기둥은 아직도 타고 있다는데 전문가가 어디있다는건지, 분야만 바꿨지 똑같은 전문가들 나와서 주둥아리 파이팅이나 하고 있고 쓰잘데기 없는 얘기나 씨부리고 있는
며칠 전 케이블 채널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끝나지 않은 얘기' 라는 방송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었다. 그가 아마도 마지막이 될 작품을 시도할려는 뉘앙스에서 끝나지만 한시간 채 되지 않는 방송을 보면서 장인은 역시 장인이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방송 중에서 그가 한 말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데 후학들의 피를 빨아먹었다 그래서 뒤를 이을 사람이 없다 라는 ... ...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한때 영위를 누렸었던 시나부랭이나 소설나부랭이나 그때 그 시나 소설이 현실을 얼마나 꿰뚫어 봤을까라는 요즘 영화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든다. 현실은 없고 오로지 몽상만이 존재하는
바보 게임인 '거상'을 하면서 느끼는게 여러가지 있는데 그들은 왜 이 오래된 구닥다리 게임에 접속하는가였다. 흔히들 얘기하는 '고인물' 게임인데 말이다. 내가 생각해보건데 이 게임에는 족보라는게 존재한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이렇게 고렙이 될 지도 모른다는 물론 그렇게 고렙이 되도 노가다 게임이고 단순하고 오로지 수동으로 몹을 때려잡아야한다는 얘기는 빠져있지만. 그렇기에 딱 거기까지만 간다. 고렙이 될 지도 모르는 거기까지 가서 속성 단기반을 마치는 거다. 딱 좋은 현상일지도 모른다. 더 가봐야 시간만 내다 버리니
그런데 웃기는 건 현실도 딱 그렇다는 거다. 배우는 게 다 속성 단기반으로 배우니 거기다가 가르치는 것도 속성 단기반에서 그치고 현실은 더 속성 단기반이다. 엊그제 일을 까먹고 씨부려대는 정치인들이나 그걸 좋다고 희희낙낙하면서 정당화해주는 언론들이나 거기에 맞짱구까지 쳐주는 전문가라는 놈들이나 씨부리는 얘기는 속성 단기반이다. 어제를 잊고 오늘의 나의 말을 믿으라 그리고 내일은 내일의 나의 말을 믿으라.
어쩌다 이런 사회가 되어버렸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어렴풋이 얘기는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들이 원했던 사회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사회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지구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나는 무엇인가?
방구석 생활 9개월 째
이젠 전화통화량 0 데이터량 0 금전 0
얼룩냥과 누렁냥 친밀도 99.9%
이걸 원한건 아닌데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극기 부대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0) | 2018.10.22 |
---|---|
또 막걸리 한잔 하며 (0) | 2018.10.18 |
2박3일간의 남북 정상 회담을 보고 (0) | 2018.09.21 |
막걸리 한잔 하며 (0) | 2018.09.14 |
냥이들은 (0) | 2018.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