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기억은 기록에 기인할 뿐

황새울 2006. 7. 5. 19:27


'기억은 기록에 기인할 뿐' 이라는 글을
어느 책에서 읽게 되었다.

기록이라는 게 참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예를 들자면 기록이라는 것은 휴대용 메모리라든지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을 일일이 기록할만큼 뇌는 한가하지 않을 뿐더러
용량 또한 정해져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만 회상되지 않든가.
그래서 되도록이면 많은 것을 기록하려하지만 이놈의 식을 줄 모르는
귀차나니즘때문에 종종 곤혹스럽다. 아니 자주 곤혹스럽다.
어쨌든 기록이라는 게 정말이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기억은 기록에 기인한다.
이 말을 보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얼마나 기록을 잘하고 기억을 잘할까?
아니 나는...?

역시...잘 안한다.
기억도 한두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예전같지 않다.
역시...기록을 잘해야한다.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해봤었다.
인간이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자기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
그는 무엇을 먹고 살까라는

인간의 뇌는 쓰지않는만큼 기억세포가 죽어나가고 나이를 먹는만큼 기억세포가 죽어나가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또 기억세포가 죽어나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숱한 기억세포가 죽어나간다.
그러므로 인간은 늙으면 기억세포가 빈약해진다.
그때 남은 기억세포에 무엇이 저장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나는 최후로 생존한 기억세포에 내 자신이 가장 즐거웠고 행복했던 순간이 저장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로또복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더군.
그 수많은 기억세포중 생존한 기억세포의 확률은 로또보다 더하리...흐미...
그래서 생각에 생각을 해보니
그렇다면 수많은 싱싱한 기억세포들이 있을 때 그 기억세포들 속에 즐겁고 행복하고 유쾌한 순간들을 많이 저장해야된다고 결론 내렸다.

고로
즐겁고 행복하고 유쾌한 일들을 많이 만들어서 뇌를 편안하게 해줘야한다.
어차피 즐겁지않고 불행하고 불쾌한 일들은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즐겁고 행복하고 유쾌한 일들을 많이 만들면
... ...


즐거워질 것이다.




 

 

 

2005/10/06 22: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