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간들거리듯 온몸을 핥고 지나가는 그런 따뜻한 어느 봄날에 습관처럼 e대양에 접속해있다. e대양에는 바람같은 존재가 없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 뉴스를 보다가 한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또 1등 당첨자의 부부가 돈때문에 법정다툼에 들어갔다고 난리다. 말 그대로 사람이 개를 무니 뉴스가 된다 꼴이다. 뉴스 진행자들조차 입가에 그럼 그렇지 라는 웃음을 배시시 짓는다. 결국 환경의 동물은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는건가?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포근하고 햇살은 파르스름한데 유독 인간의 흐름은 독기를 품고 있다. 한명 한명의 인간은 착한데 흐름은 왜 독기를 품고 있는 것일까? 어제 nhk의 bs뉴스를 보다가 여성 진행자가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뭐랄까? 순종적인 자세에 틱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웃음 눈을 똑바로 뜨지않고 내리깔면서 얘기하는 전형적인 일본 여성상 같이 느껴졌다. 이런 모습이 이쁘다는게 아니라 그녀의 마음이 이쁠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착하다는 느낌이 드는 어쩌면 우린 느낌의 홍수에 사는 지 모른다. 뉘앙스의 홍수 가면놀이 세상인가? 어제 엄마랑 얘기하면서 재미있어서 한참이나 웃었다. 엄마가 한신내렸다는 아줌마를 만났는데 그 아줌마 왈 집에 천재가 있단다. 그래서 엄마가 그 말을 듣고 남동생한테 우리집에 천재가 어딨노 라고 물으셨단다. 그러자 동생이 히야(형) 안 있나 이랬단다.ㅋㅋㅋ 그 아줌마보고 집에 천재는 없고 애들이 ab형이다 그런데 ab형은 천재아니면 바보라든데 천재냐 바보냐 라고 다시 물었더니 그 아줌마가 그건 모르겠단다...ㅋㅋㅋ 사이비 같으니...ㅋㅋㅋ 그런데 그 아줌마가 집에 일이 안풀린다면서 굿을 해야한다고 하더란다. 집에 어른들 묘자리를 잘못쓰서 산바람이 들었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엄마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더란다. 그 치가 나더러 이래저래 해볼라는데 잘 안된다고 했단다. 그건 다 산바람이 들어서 그렇다고 그래서 내가 엄마에게 그랬다. 엄마 그럼 우리 굿한번 하면 안되나 엄마 왈 돈이 얼마인줄 아나 150만원은 줘야한다고 그래도 굿해서 잘되면 그러자 어마마마께서 띵까띵까 외치면서 허이허이 하신다 내가 굿해줄게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어마마마도 웃으시고 나도 웃고 어쩌면 행복은 멀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게만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그 작음을 우린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 잃어버림을 너무 애태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러다 내몸이 불타는거 아닌겨 |
2006/03/23 15: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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