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게
나이가 든다는 게
무엇이든지 간에 남탓이나 하고
어떻게 하면 남을, 지 아래로 둘까싶어 잔대가리나 굴리고
어떻게 하면 남의 흠을 잡아 내가 더 돋보이게 할까라고 대가리 회전수나 올리고
어떻게 하면 니편 내편 갈라, 내편을 더 만들까라고 존슨이나 졸라 왕복운동 시키고
왕년에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것도 했다면서 하이랜드 흉내나 내고
앞에서 실실거리고 뒤에서 칼이나 가는
그런 시정잡배 노릇을 해야한다면
나는 진정코 나이가 들기 전에 죽어버리겠다!
벼랑팍에 똥칠할 때까지 살려고 했었는데
인간들 하는 꼬라지를 보니 벼랑팍에 똥칠할 때까지 살다가는
내 분에 내가, 나를 해꼬지할 터
세파에 안 휩쓸리는 인간이 어디있나
풍파에 안 흔들리는 나무가 어디 있더냐
그러기에 좃만한 지구에 사는 인간이고 자연이질 않더냐
그걸 교묘하게 이용해 휩쓸고 흔들고
이제는 힘내라더냐
너희들 말대로면 2천만명은 북한에 올라가서 북한 주민 끌어안고 자폭하면
통일은 금방이라는 이통박통한 듣도보도못한 쌈박한 방법론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한 2천만명은 죽어야 재앙이 아니더냐
그래야 꿈에도 이루고 싶은 탄핵론을 펼칠거 아니더냐
누가 이렇게 한없이 라면을 사가는 착한 백성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누가 이렇게 한없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착한 백성들을 마트로 내몰고
누가 그렇게 한없이 착한 백성들 앞에서, 맘껏 씨부리고 있느냐
그건 너, 바로 너
그건 나, 바로 나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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