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동자의 일지 1
문득
시간이 어느 골짜기의 계곡물처럼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야 무엇으로 이 지구상에 살았는가를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애시당초 기억이라는 것도 별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인간이기에 무엇인가를 기억하고픈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일지를 다시 써보기로 했다. 일지라고 해야할까 일기라고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쓴 '물고기 제조업 일지'도 있고 해서(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한겨레 블로그가 사라지면서 어느 것도 남아있질 않네) 일지라고 하기로 하고 뭐 특별히 제조하는 것은 없으니 그냥 노동자로 붙이기로 했다.
피곤한 일상 속에 얼마나 남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때때로 남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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