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술 한잔 쳐묵고

황새울 2006. 7. 5. 19:31


술 한잔 쳐묵고

비리비리하게 글을 적는다.
ㅋㅋㅋ
아~~
비리비리하다.
아~~
내가 왜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으~~
삶이 흐지부지하다.
시간이 흐지부지 하듯이
내가 흐지부지 하듯이

너무 흐지부지 하지 않은 곡
ㅋㅋㅋ
너무 뚜렷한 음의 자극
으~~
루프 10인뎅...ㅋ

나에게는 뜨거운 열망이 있어
나에게는 뜨거운 연민이 있어
나에게는 뜨거운 사랑이 있어
나에게는 뜨거운 자아가 있어

그 뜨거움이 나를
괴롭히기도
나를 즐겁게 하기도
나를 힘들게 하기도
그 뜨거움이 나를

그렇다.
술한잔 쳐묵으면.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말하고 싶지만 술한잔 쳐묵어야
사람들이 말한다.
그게 괴롭다.
슬프고 아련하고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처럼
하지만 그게 절망은 아니다.
들어봐.
절망은 아니잖아.
피식
그게 힘들다.
술한잔 쳐묵고 별소릴 다하네.
ㅋㅋㅋ


 

 

 

 

2005/10/22 01: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