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라이더의 일지 5 배달업에 뛰어던지 1년이 약 한달 못미치게 남은 오늘, 한번도 해보지 않은 실수를 해버렸다. 음식 배달이었는데 전달지에 가서 배달가방을 열어 포장된 음식을 들으니 포장비닐 바닥이 버얼겋게 홍수가 졌다. 아~ 이게 뭐였지 라며 주문내역을 보니 김치찌개다. 순간, 아놔 포장이 잘못된 거 아니가 라며 생각했었더랬다. 묶여진 비닐을 뜯어 확인할 수도 없고 대충 보니 일회용 용기는 그런대로 괘안타. 일단 어플에서 신규배차를 끄고 출렁거리는 음식을 들고 벨을 눌렀다. 고객 요청 사항에 문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 였는데 아니다 다를까 앞에다 두세요 라며 고객이 얘기하기에 좀 나와보셔야할거 같습니다라고 했지만 나는 복도에서 얘기하니 소리가 작았는지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고객이 나오질 않아서 다시금..